포르쉐 파나메라 970

포르쉐 파나메라 970 미션 캘리브레이션 후기

just-b 2023. 6.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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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wis3 오버뷰에서 PDK미션을 선택한 후, 메인터넌스 메뉴로 넘어가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찾을 수 있다.

 

파나메라 970 모델은 외계인을 고문해 만들어 냈다는 PDK 7단 미션이 장착돼 있다. 

 

뭐 변속이 미친듯이 빠르다, 내구성 최고의 탱크 미션이다, 뭐가 어떻다 등등 퍼포먼스적인 문제는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

 

오토미션이랑 비교하면 한참 불편하다. 

 

더블클러치가 들어가 오토미션과 수동미션의 중간쯤 성격이라면서 수동 차량 몰듯이 하면 된다는데., 응 불편해. 

 

ZF 7단 오토미션 탈 때는 경험해보지 못한 ㅈ같음이 있다.

 

특히 상태가 좋지 않은 내 차는 미션오일을 새로 갈았음에도 다양한 증상이 많았다. 

 

특히 제일 불편한 건 저속 변속충격과 말타기 현상이었다. 

 

이 차는 속도가 줄어들며 기어 2단 15~17km/h 때 몸이 앞뒤로 흔들릴 정도로 강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말타기 증상이 있었다.

 

서울 도심은 막힐 때가 워낙 많아 가다서다를 일상인데, 이걸 수십번 당하면 피로감이 장난 아니었다.

 

또 2단~3단 바뀔 때 쯤 미션이 망치로 한대 맞는 듯 깡 소리가 차 바닥에서 나는데, 오너들 사이에선 '정상' 이라고 한다. 

 

와 이게 정상이라고?

 

차량 처음 구입 후 미션 잘 본다는 집에 문의했을 때는 

 

입고해서 뜯어봐야지만 안다면서 견적이 최소 300에서 1000만원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네 고민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라고 말한 다음에, 내 최애 포르쉐 전용진단기 piwis3를 차량에 물렸다. 

 

piwis3 미션 캘리브레이션 메뉴, 몇가지 조건을 맞춰져야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혹자는 차량에 더 문제가 생긴다며 안하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나는 완전 반대 의견이다. 

 

포르쉐가 공식적으로 만든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말라고?

 

같은 시간 안에 더 빨리 끝나고 더 많은 비용을 받을 수 있는 작업만 하고 싶어하는 엔지니어의 변명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에러가 나도 piwis로 폴트 메모리를 다 지우면 멀쩡해진다.

 

암튼 평지에 세워두고, 미션오일 온도는 60도 이상이어야 하고, 풋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하고 등등 전제조건을 갖추면 캘리브레이션이 진행된다.

 

어려운 건 없고 프로그램이 시키는대로 따라서 하면, 4가지 항목인가를 20~30분 내에 끝마친다.

 

차량이 혼자서 알피엠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고, 기어를 한단씩 변경하는 듯한 소리도 들리면서 혼자 열일한다.

 

캘리브레이션이 끝나면, 작업을 위해 띄웠던 폴트코드를 모두 한번 지워주면 마무리된다. 

 

그 결과는? 

 

미션이 확실히 부드러워 진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해라.

 

1. 최초 시동 후 출발할 때 변속기어가 굉장히 늦게 붙었는데 그 현상이 사라졌다. 이전까지는 시동걸고 악셀을 밟으면 엔진 RPM은 상승하는데 미션이 연결안돼서 허당치다 갑자기 턱! 소리가 나면서 미션이 붙었다. 

 

2. 기어 단수가 한 단 한 단 올라갈 때, 전보다 스무스해진 게 체감된다. 특히 문제였던 저속기어 구간인 1~4단 변경이 부드러워져서 승차감 개선 효과가 있다.

 

3. 기어가 고단에서 저단으로 내려올 때도 엔진브레이크 걸리는 느낌이나 변속충격이 '확실히' 전보다 줄었다. 특히 2단에서의 말타기 현상이 굉장히 스무스해져서 앞뒤로 크게 꿀렁이지 않는다. 변속충격은 여전히 있지만 전보다 줄었다.

 

미션오일 교체, 미션마운트 교체에 이어 미션 캘리브레이션까지 진행하니 확실히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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