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날, 여름의 더위가 한츰 멀어져갈 무렵 에어컨을 틀어도 찬바람이 안나오기 시작했다. 또 고장이니.. 이제 고작 11만을 조금 넘긴 키로수 인데 차에 달린 모든 부품을 한번씩 다 바꾸고 있는 느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느낌이 아니고 팩트에 가깝다... 자동차에서 에어컨은 독립적인 시스템에 가깝다. 우리 캐리어 선생님께서 발명하신 에어컨 시스템은 더이상 진화 발전시킬 수도 없는 완성체인 탓에 모든 에어컨의 작동원리는 한결같이 똑같다. 차량 앞범퍼 바로 뒤에 달리는 콘덴서, 건조기, 엔진 겉벨트로 연결된 컴프레셔(압축기), 팽창밸브, 실내 증발기 크게 보면 5가지로 구성된다. 가정집에 왠만하면 다 있는 '에어컨 매니폴드 게이지'가 마침 우리집에도 있어서 측정해본 결과, 찬바람이 안나온 이..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이런 옛날 이야기가 있다. 한 귀신이 자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한테만 더 자주 찾아가고 놀래키고 힘들게 하길래, 다른 귀신이 물었다.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굿도 해주고 제사도 지내주고 하는데, 거 왜 계속 그 사람만 찾아가서 힘들게 해요?" 그러자 귀신 왈, "날 믿으니깐 더 자주 찾아가야지!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한텐 백날 찾아가봐야 콩고물조차 안 떨어진다고!" 아니, 내 주변엔 고장 귀신이 어슬렁대나..왜 내가 손만 대면 고장나는건지 모르겠네! 앞선 시동꺼짐 글에서 문제점을 찾기 위해 인젝터 문제는 아님을 확인했다고 한줄만 언급했었는데, 그것에 대한 썰을 풀려고 한다. 연료 계통 문제에서 당연히 인젝터가 사망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내 차엔 출고 ..
포르쉐 파나메라 970의 연료 시스템 쪽 순정부품들은 대부분 콘티넨탈 제품이다. 연료통에 들어있는 연료펌프와 연료필터, 그리고 엔진에 장착된 고압연료펌프와 인젝터까지 모두 콘티넨탈 제품으로 장착돼 있다. 콘티넨탈이 타이어, 겉벨트 등 고무 제품에선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일지는 몰라도 이 차량의 연료시스템에선 최악이다. 파나메라 연료 관련 트러블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모든 차량이 겪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호환품이 아닌 정품 부품 자체도 문제가 많아 여러차례 개선된 부품을 내놓았다. 인젝터의 경우, 초기 품번 948 110 128 20에서 948 110 128 25까지 5번이나 바뀌었다. 맨 뒷자리 숫자가 1씩 올라갈때마다 개선하고 품번을 바꿔서 내놓았다고 보면된다. 차주들을 가장 속쓰리게 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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